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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뭐, 제가 그 상투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저는 1년 동안 새벽 네 시쯤 되면 일어나는데 일어나서 잘 때까지 오로지 국가보훈부만 생각한다. 진심이다.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뭐, 제가 그 상투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저는 1년 동안 새벽 네 시쯤 되면 일어나는데 일어나서 잘 때까지 오로지 국가보훈부만 생각한다. 진심이다.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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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이 자신의 소신이라고 밝히자 독립운동단체들이 "이승만 기념관 건립 기도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22일 박 후보자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개인적인 소신인지, 아니면 보훈처 계획에 따른 것인지'를 묻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제 개인적 소신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대구의 애국지사 우재룡선생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국가보훈부장관 후보 청문회를 계기로 이승만기념관 건립 기도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박민식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2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때 탄핵 당했고 1960년 4.19혁명으로 쫓겨난 인물"이라며 "4.19혁명 이후 지금까지 국가가 공식적으로 이승만 기념사업을 추진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은 황교안이고 박민식 후보자는 '민간 차원의 이승만기념관 건립추진위가 구성되면 정부는 재정지원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자를 장관으로 지명한 이상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취임 1년 동안 역사 분야에서 촉발된 논란들은 우려스럽다"며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역사 퇴행을 넘어 대한민국 헌법마저 정면으로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단체에서 보면 이승만 정부는 독립운동가를 서훈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3.1운동으로 성립한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과 그 유족들을 피눈물 나게 했다는 점에서 이를 기념하려는 것은 또 다른 가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봉태 우재룡기념사업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가 차고 넘치는데 박민식 후보가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하는 것은 수많은 애국지사의 가슴에 못 박는 것"이라며 "박 후보는 당장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승만기념관 건립 시도 중단, 이승만기념관 관련 예산편성 원천 차단, 박민식 후보자 즉각 사퇴 등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역을 넘어 전국의 독립운동 단체들과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태그:#독립운동, #우재룡기념사업회, #박민식, #이승만기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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