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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화성시청에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17일 화성시청에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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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장주익)에서 추진하는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임에도 주민 반대가 여전하자, 화성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화성시 화성호 4공구 에코팜랜드에 조성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에서 설치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4월 착공했다. 

문제는 행정적 절차가 이미 완료됐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민 반대 민원이 존재한다는 것.

이에 화성시 수질관리과에서는 17일 주민 간담회를 열고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당시 자리에 참석한 한 주민은 "가축분뇨시설이 진행된 이후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서로 삿대질을 하며 욕하기 일쑤다. 완전 패가 갈렸다"라고 말했다.

정법래 가축분뇨처리장 결사반대 서신면 주민대책 위원회 부위원장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 공사를 중지해 놓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며 "이장 등 합의한 일부 주민대표 외에는 합의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수원화성오산축산업협동조합과 일부 주민 사이에 '이면합의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충분한 대화와 보상도 촉구했다.

화성시청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사업주체는 축협이라 화성시 권한이 없으나, 화성주민 민원을 수렴하고 축협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런 요구와 관련해 수원화성오산축협의 박정근 에코팜 사업단장은 24일 기자에게 "이면 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특성상 마을 이장과 지역 대표들과 협의를 진행했던 건 사실이지만, 정식 절차로 주민 설명회도 개최했다"라며 "보상과 관련해 더 이상의 협상은 불가하다. 협동조합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보상을 했다"고 말했다. 

축협은 가축분뇨시설 주변 3개 지역인 홍법리, 사곳리, 용두1리에 각각 4억 원, 4억 원, 2억 원에 해당하는 마을발전기금을 보상했다. 

박 단장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바이오가스 공정에서 나오는 발전량은 전체 자체 전력으로 소비될 예정이다"라며 "화성시 양축농가를 위해 만들어지는 시설로 축사 농가를 위한 환원사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악취처리와 관련해, 마을 반대 방향으로 사업 부지를 이격 시키고 악취배출허용기준의 60%로 저감시켰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민 대상 설명회나 간담회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화성호 4공구 에코팜랜드에 조성되는 것으로 부지 6만 6114㎡, 건축연면적은 4465㎡로 지상1층 지하1층 규모다 . 일처리 용량 170㎡로 이중 120㎡/일은 돈분 90과 음식물 폐기물 30용량으로 바이오가스화로 만들어 발전량 475kWh을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 가스 발전량은 자가 사용 후 매전할 계획이며 나머지 우분과 계분은 퇴비화 하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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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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