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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5일 대구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설치된 불타는 지구 조형물 앞으로 분수대가 가동되고 있다.
▲ "불타는 지구"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5일 대구 동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설치된 불타는 지구 조형물 앞으로 분수대가 가동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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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이 26일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내린 장맛비로 습도도 높고, 체감온도도 기온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아래 질병청)은 26일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 오르면서 다음주 초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전망에 따라, 흐린 날씨 속 무더위와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특히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745명(추정 사망자 3명)이며, 성별은 남성이 79.7%, 연령별로는 50대가 21.1%로 가장 많았다. 또 온열질환 발생이 많은 장소로는 실외작업장 30.9%, 길가 12.5%, 논밭 11.8% 순이었으며, 실외(80.9%)가 실내(19.1%)보다 4.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발생시간은 절반 이상인 52.1%가 낮 12~오후 5시 낮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면서 "오전 11~낮 12시 온열질환 발생(9.7%)이 작년(7.9%)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오전시간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헀다. 

질병청은 예방법으로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 시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많이 마시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의 경우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임신부는 일반 사람들보다 체온이 높고, 폭염이 지속될 경우 주변 온도에 민감하여 온열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폭염주의보 기준온도(33℃)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무더위 속 실외에서 일하시는 분,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예방을 위해 폭염 시 야외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폭염대비 3대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덧붙여 "전국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있고, 당분간 기상이 수시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온, 강수, 폭염특보 등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태그:#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찜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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