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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품 중 정덕문 作 '제주도의 여름'(위)과 서정철 作 '5월의 시간'(아래).
▲ "수채화 2인전 "水""  전시 작품 중 정덕문 作 '제주도의 여름'(위)과 서정철 作 '5월의 시간'(아래).
ⓒ 참살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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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정덕문·서정철 작가의 '수채화 2인전'이 인천 개항장 미술의 거리 참살이 미술관에서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인천시 중구청의 '2023년 개항장 문화지구 기획전시 및 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돼 정인미디어가 주최/주관하고 인천시 중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일상'을 소재로 한 두 작가의 수채화 작품 40여 점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번 전시는 사실 묘사에 충실하며 화려하게 표현해 내는 정덕문 작가와 지나친 화려함과 과장 없이 소재를 단순화하면서도 특징을 잘 담아내는 서정철 작가의 작품적 대비를 통해 수채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덕문 작가는 자신이 떠났던 여행지의 풍경을 본 그대로 그려 마치 추억을 도화지 위에 담은 듯하다. 또한, 꽃, 과일 등 자연의 사물을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특징적이다.

서정철 작가는 자신이 거주하는 인천 강화의 자연과 그곳에서의 일상을 간결한 붓질과 채색으로 담백하게 표현해 마치 일기를 쓰듯 그려낸 것이 특징적이다.

전시를 앞두고 <인천게릴라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덕문 작가는 "제 작품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는 '머물지 않음'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여행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과 그 안의 풍경, 그리고 자연이 제 그림의 소재이다"라며 "발길 머무는 모든 곳이 나의 안식처이지만 소유하지 않는 자유, 머물지 않음의 해방을 그리고 싶었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서정철 작가는 "제 작품은 '삶', 그 자체로 감사한 매 순간의 이야기이다"라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색상은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평범한 형태이지만 매순간 작가의 눈에 비춰지는 감흥은 매번 다르기에 변화하기 전 순간의 시간을 빛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린다. 제 작품 속에는 제가 사는 고장의 모습과 그 안에서의 제 삶의 모습이 녹아 있다"며 "보시는 이들 역시 어제 같은 오늘의 감사함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전시장에서 정덕문 작가(위)와 서정철 작가(아래).
▲ "수채화 2인전 "水""  전시장에서 정덕문 작가(위)와 서정철 작가(아래).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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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기획한 정인미디어의 최도범 대표는 "문화예술은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고 믿는다"며 "이번 전시는 여행과 일상의 평범함을 담은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의 평범한 일상에 윤활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특별하지 않은 평범함을 통해 '미술의 거리'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 개항장이 인천 시민 뿐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의 문화예술 아지트이자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발전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덕문 작가는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사)경기수채화협회 부이사장, (사)용인미술협회 자문위원, (사)한국수채화협회·(사)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 회원, 인천 수채화 연구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정덕문 수채화교실을 통해 미술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서정철 작가는 강화미술협회·인천수채화연구소·윤슬전업작가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휴관 없이 매일 오후 1시~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인천시 중구청이 '2023년 개항장 문화지구 기획전시 및 공연 지원사업'은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내 권장시설 및 준권장시설의 전시 및 공연활동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태그:#수채화 2인전, #개항장 문화지구 기획전시, #정덕문, #서정철, #참살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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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없이 높은 문화와 예술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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