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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이어 세계 각 지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시위가 열렸다.

지난 2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시위에 한인성당 신부, 한인 교회 목사 등 종교인을 비롯해 재외동포들이 참석했다.  이는 현지 언론에도 보도됐는데, 참석자들은 국제 원자력 기구와 일본의 투명성과 책임 부족을 이유로 물이 무해하다는 일본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같은 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앞에서 5인의 시드니 촛불행동이 피케팅을 하며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중단의 필요성'을 행인들에게 외쳤으며, 관련 동영상(https://youtu.be/wZ9jnPa-x7o)과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공유됐다.
 
https://www.blick.ch/schweiz/zuerich/kundgebung-in-zuerich-demonstration-gegen-fukushima-wasser-im-meer-id18904162.html
현지 언론에도 알려졌다.
 https://www.blick.ch/schweiz/zuerich/kundgebung-in-zuerich-demonstration-gegen-fukushima-wasser-im-meer-id18904162.html 현지 언론에도 알려졌다.
ⓒ 해외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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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허용 안하면서..."  전 세계 시민의 호소
 
워싱턴 디시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하는 최상석 신부의 오체투지, 스위스의 집회(우상), 보스턴의 집회(우하)
 워싱턴 디시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하는 최상석 신부의 오체투지, 스위스의 집회(우상), 보스턴의 집회(우하)
ⓒ 해외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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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성공회워싱턴교회'의 최상석 신부가 40일 동안 오체투지 기도를 시작했다.  

최상석 신부는  일본을 향해 "해양 테러와 다름없는 오염수 무단 투기를 당장 중단하고,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 질서를 파괴하지 말라"고 강력 요구했다. 

최 신부는 "오염수 문제는 괴담, 선동과 주장의 영역이 아니라 생명의 영역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본은 반인류적이고 무책임한 불량국가로 스스로를 인정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체투지 기도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해외촛불행동 워싱턴'이 진행하는 일인시위도 같은 시간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호주 멜번에서는 동포들의 일본영사관 진입 기습 시위가 있었고, 같은 달 29일에는 호주 시드니 소녀상 앞에서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피케팅이 있었다.
 
8월 31일 시드니와 멜번(오른쪽 위 사진)에서, 9월 2일에 시드니에서 시위가 열리는 등 세계 각지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8월 31일 시드니와 멜번(오른쪽 위 사진)에서, 9월 2일에 시드니에서 시위가 열리는 등 세계 각지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 해외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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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민들의 릴레이 단식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 폼 (https://forms.gle/8fR4Ph3anQ1SR4tW9)으로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8월 18일 미국 뉴욕 캐시 호컬(Kathy Hochul)주지사가  '세이브더허드슨'(Save the Hudson) 법안에 서명해  방사능 냉각수 방류가 금지됐다. 

앞서 허드슨 강 지역의 35개 지방 정부, 138개 환경단체 및  50만 명의 개인들이 모여 시위를 하고 로비와 청원을 진행했다. 주와 연방의회의원들 또한 이 법률을 제안하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해크햄 상원의원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환경 승리 중 하나"라고 법안 통과를 반겼고, 공화당인 마크 몰리나 하원의원은 "미국의 천연 보물을 보존하기 위한 상식적인 조치"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이들은 투명한 폐기물 관리 방식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는데, 주요 요구 사항에는 방사능 폐수를 적어도 18년 동안 육상에 저장하고 독립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연구결과 공개하는 것을 포함한다. 

환경 및 공중보건 보호를 위한 중요한 조치인 이번 결정은 환경운동가, 과학자 및 지역 공동체들의 핵폐수 투기 반대 운동의 성과이자, 강 생태계를 보호하고 공동체의 건강과 안녕을 보호하기 위한 주 정부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식품 및 물 감시 환경단체 보도자료
https://www.foodandwaterwatch.org/2023/08/18/ny-gov-signs-bill-to-stop-radioactive-waste-dumping-into-hudson-river/
 식품 및 물 감시 환경단체 보도자료 https://www.foodandwaterwatch.org/2023/08/18/ny-gov-signs-bill-to-stop-radioactive-waste-dumping-into-hudson-river/
ⓒ 식품및물감시 단체 웹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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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매 주말마다 후쿠시마 핵폐수 투기 규탄 집회를 열고 있는 보스턴 촛불행동의 이금주씨는 "핵 폐기물의 이중 기준이다. 미국에서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후쿠시마에도 있어서는 안 된다. 뉴욕시는 법을 제정했고 시장은 핵 폐기물이 미국 시민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그것의 배출을 막았다"라며 "우리는 미국 정부가 모든 인류와 해양 생물에게 재앙을 주는 후쿠시마 핵 폐기물이 배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라고 밝혔다.
 
오렌지 카운티 최대 도시인 어바인시 Tammy Kim 부시장의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반대 성명서
 오렌지 카운티 최대 도시인 어바인시 Tammy Kim 부시장의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 반대 성명서
ⓒ 해외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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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백악관 앞에서도 피켓 시위가 있었다. 9월 16일에는 반핵, 환경단체 등과 연대하여 많은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인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3일 백악관 앞에서도 피켓 시위가 있었다. 9월 16일에는 반핵, 환경단체 등과 연대하여 많은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인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 신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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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윌로저스해변 부터 시작해서 산타모니카 해변을 거쳐 베니스해변까지 약 6마일 정도 5시간여를 걸으며 홍보물을 나누는 활동을 했다.
 지난 2일, 로스앤젤레스 '내일을 여는 사람들'은 윌로저스해변 부터 시작해서 산타모니카 해변을 거쳐 베니스해변까지 약 6마일 정도 5시간여를 걸으며 홍보물을 나누는 활동을 했다.
ⓒ 내일을 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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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후쿠시마, #핵폐수 방기, #뉴욕 허드슨강, #호주,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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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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