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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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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대장동 비리의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언노련)위원장 등에 대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대선 공작'은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 위원장 출신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보도에 따르면, 김만배는 거짓 인터뷰를 한 뒤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받고 있던 조아무개씨에게 '형이 이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갈 테니 너는 그냥 모른 척 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 사흘을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 대선 결과를 바꾸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날조된 사실,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후보의 낙선이었다"면서 "정치 공작과 '가짜뉴스'는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도 했다.

"집중적으로 '가짜뉴스' 실어나른 언론매체들 있어" 비판

고위 관계자는 또 "이 사건 관련 일부 언론의 책임도 적지 않다"면서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나른 언론매체들이 있었다. 기획된 정치 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아무개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사실이 없다"면서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인 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입장도 그때와 같은지 국민께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신학림 전 언노련 위원장은 지난 2021년 9월 15일 김만배씨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윤석열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조아무개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얻어냈다.

이후 신씨가 자문위원으로 있는 탐사보도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대통령 선거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해당 녹취 파일 편집본과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1일 오전 신 전 위원장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김씨에게 억대 금품을 받고 허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의 인터뷰에서 '허위' 여부는 판단할 수 없었다면서 김씨에게 책값을 받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태그:#김만배, #신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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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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