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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10.12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10.1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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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민간이 주최한 장진호전투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기념사에선 그동안 즐겨 사용한 '공산세력과 그 추종세력', '반국가 세력' 등의 표현이 빠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지난 2016년부터 열어왔는데, 대통령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미 해병 1사단이 주축이 된 유엔군 3만 명과 12만 명의 중공군 간에 이루어진 치열한 전투였다. 이 전투를 통해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할 수 있었다"며 "장진호 전투를 통해 중공군의 남하를 억제하고 이른바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을 이루어냈다. 그리해서 흥남지역 민간인들 10만여 명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낸 낙동강 전투, 6‧25전쟁의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를 저지한 장진호 전투 등 6‧25전쟁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간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해 왔으며, 지금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핵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연대하여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와 성격이 비슷한 지난달 15일의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한 윤 대통령의 기념사와 비교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부분은 간략해졌고, 공산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의 위협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는 내용은 아예 빠졌다.

'반국가 세력' 등의 언급은 광복절 기념식, 재향군인회 창립 기념식,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국립외교원 창립 기념식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등장한 말인데, 이날 기념사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태그:#윤석열, #장진호전투, #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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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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