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을 보도하는 AP통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을 보도하는 AP통신
ⓒ AP

관련사진보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를 괴멸하겠다고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 시각) 처음으로 전시 각료회의를 열어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하마스를 부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묵념하며 회의를 시작한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의 연대는 국가와 적, 세계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우리에게 맞선 괴물을 척결하기 위해 언제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훌륭한 전사들이 전선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있다"라며 "그들은 온 나라가 그들의 뒤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군의 사기를 북돋웠다. 

"가자 지구 모든 사람이 이스라엘군 표적"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군(IDF)이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15일 오후 1시(한국 시각 오후 7시)까지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IDF는 "이 시간 동안 가자 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할 기회를 잡기 바란다"라며 "여러분과 가족의 안전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는 인도적 지원이 가자 지구의 민간인 주민들에게 도달하고, 충돌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존엄성과 자결권을 옹호하지 않는다"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규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금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400명 이상이라고 밝혔고, 하마스의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소 2450명이 사망하면서 양측 인명 피해는 2800명을 넘어섰다.

가자 지구의 한 주민은 미 CNN 방송에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은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된다"라며 "그들은 처음부터 민간인과 군인을 구별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AU)과 아프리카 전체 55개국이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L)은 공동 성명을 통해 "더 늦기 전에 재앙을 막아야 한다"라고 휴전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레바논·시리아와도 충돌... 확전 우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을 보도하는 미 CNN방송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을 보도하는 미 CNN방송
ⓒ CNN

관련사진보기

 
여기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을 대전차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언론인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에 참전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공격은 '경고'를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은 북부와 인접한 시리아에 선제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시리아는 국영 통신에 "이스라엘이 알레포 국제공항을 공습했다"라며 "이는 테러리스트(이스라엘)가 국제법과 규범을 존중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격한 것은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한 폭격을 멈추도록 프랑스가 도와야 한다"라면서 "이를 멈추지 않으면 전쟁이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가자 지구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인명 살해, 완전 봉쇄 등 전쟁 범죄가 계속된다면 상황은 복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