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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올해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와 관공서에서 일회용 종이컵이 아닌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와 관공서에서 일회용 종이컵이 아닌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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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완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충남도가 최근 일회용품 규제와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끈다. 지역 환경단체에서도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이 나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7일 식당과 카페에서 종이컵 사용을 금지한 조처를 철회하고 플라스틱 빨대 규제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는 조례를 통해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27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올해 12월 24일부터 일회용품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었는데 (최근) 환경부에서 종이컵을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비록 정부에서는 종이컵을 규제 대상에서 뺐지만 충남도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서 종이컵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충남도는 최근 도내 4개 공공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기를 쓰거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 11개 카페와 공공기관에서는 다회용컵을 쓰는 '컵이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측은 지난 21일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다회용기 사업 추진 성과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도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이 사실상 철회됐지만 충청남도는 지금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지역 환경단체인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일 환영 논평을 냈다. 신은미 충남환경운동엽합 운영위원은 "국가의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지만 충남도에서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밝힌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충남도가 정부의 기조와 다르게 정책을 펴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충남도가 일회용품에 대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선 충남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국비 지원 없이 충남도에서 자체적으로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라며 "(예산부담으로)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포기하는 지자체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도가 일회용품 규제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태그:#일회용품규제, #다회용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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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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