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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주-하도급 확대하는 꼼수 희망퇴직 SNT자본은 지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주-하도급 확대하는 꼼수 희망퇴직 SNT자본은 지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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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방위산업체인 'SNT다이내믹스'(옛 SNT중공업)가 연말에 희망퇴직을 받아 논란이다. 회사는 '협업적 유연생산시스템으로 생산시스템 개선'이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노조는 '외주·하도급 확대하는 꼼수 희망퇴직'이라고 반박했다.

회사는 지난 27일, 사무직 사원을 제외한 1964년생과 1965년생 재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받는다고 공고했다. 희망퇴직자는 임금에다 위로금 1700만 원, 퇴직위로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희망퇴직자 신청은 29일까지, 퇴직일은 31일자로 하고, 퇴직금·퇴직위로금은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일괄 지급하는 식이다. 

이를 두고 생산직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SNT중공업지회는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희망퇴직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SNT다이내믹스는 2003년 옛 통일중공업이 전신이고,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민수부문과 방위산업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SNT중공업지회는 "2003년 기업결합 이후 1400명의 사원이 440명으로 줄었고, 20년 만에 조합원이 1000여 명에서 172명으로 줄었다"라며 "희망퇴직 대상 인원인 115명이 나간다면 조합원은 57명만 남는다. 노조 자체가 참담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회사는 신규채용도 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정부의 혜택과 지원으로 흑자행진을 해왔고, 현재 6600억 원의 사내유보금이 쌓여 있다"라며 "그 어떠한 경우라도 SNT자본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회견문을 통해 "고용노동부,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련 정부 기관들 역시 SNT자본의 행태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 SNT자본의 희망퇴직을 빙자한 노동조합 죽이기, 비정규직 확대 시도를 방관해서는 안된다. 돈 욕심에 방산기술력과 신뢰성을 내던지는 행위를 방관해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SNT자본은 기만적인 희망퇴직을 지금 즉시 중단하고, 계속해서 미뤄지는 신규채용 합의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당선자, 김정철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당선자, 윤정민 지회장은 발언을 통해 SNT자본을 강하게 비난했다.

회사 "협업적 유연생산시스템으로 생산시스템 개선"

SNT다이내믹스 사측은 이날 오후 낸 입장문을 통해 "연구개발(R&D)과 기술마케팅 중심의 '글로벌 톱(TOP)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변화하는 경영혁신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회사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수사업구조를 가진 회사의 특성을 반영해, 신규·전략제품은 직영생산인력을 우선 집중배치하고, 시장경쟁력이 떨어지는 저부가가치 구형 제품은 사회적 고용연장방식을 통해 생산하는 '협업적 유연생산시스템'으로 생산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고부가가치 신규사업 창출 등 회사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규채용 관련해 회사는 "최근 3년간 이공계대학 지역 우수 인재를 포함해 약 100여 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 2003년 기업결합이후 20년간 신규 채용 인원은 현장직 사원 139명을 포함해 총 822명에 달한다"라며 "2024년에도 25명의 현장 신규채용 계획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노동조합과 노사 합의도 마쳤다"라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주-하도급 확대하는 꼼수 희망퇴직 SNT자본은 지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주-하도급 확대하는 꼼수 희망퇴직 SNT자본은 지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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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주-하도급 확대하는 꼼수 희망퇴직 SNT자본은 지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주-하도급 확대하는 꼼수 희망퇴직 SNT자본은 지금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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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금속노조, #SNT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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