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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국제구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5명이 숨진 사건을 보도하는 CNN방송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국제구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5명이 숨진 사건을 보도하는 CNN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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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국제구호단체 직원 최소 5명이 숨졌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고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여러 명이 숨졌다.

숨진 직원들은 폴란드, 호주, 영국 출신 등이었고 통역을 돕던 팔레스타인 주민 1명도 사망했다. 

자국민 숨진 호주 총리 "책임 따져달라"

WCK는 성명을 통해 "직원들이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식량 배급 활동을 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를 봤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건 비극이다"라면서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가와 민간인은 절대 표적이 되면 안 된다"라고 규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자국민의 희생에 주호주 이스라엘 대사를 불러 "책임을 따져야 한다"라고 항의했다. 

호주 외교부도 "매우 고통스럽다"라며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민간인 생명을 보호해야 하고 인도주의적 활동가들이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비극적인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최고위급에서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호단체들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WCK와도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식량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직원들 숨진 구호단체 "이스라엘, 무차별 학살 멈춰야"
 
호세 안드레스 월드센트럴키친(WCK) 설립자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의한 직원 사망 사건을 규탄한 소셜미디어 계정
 호세 안드레스 월드센트럴키친(WCK) 설립자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의한 직원 사망 사건을 규탄한 소셜미디어 계정
ⓒ 호세 안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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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요리사인 호세 안드레스가 지난 2010년 설립한 WCK는 세계 여러 지역의 난민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국제구호단체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 육로가 사실상 전면 봉쇄되어 주민들이 기근에 시달리자 키프로스에서 바닷길로 식료품을 실어 날라왔다.

최근에도 키프로스에서 출항한 구호품 수송선에는 WCK가 마련한 음식과 식량 등 약 400톤 상당의 구호 물품이 실려있었다.

CNN은 "WCK는 기아와 기근이 넘쳐나는 가자지구에 식량을 전달하는 몇 안 되는 구호단체 중 하나"라고 전했다.

WCK를 설립한 안드레스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여러 형제와 자매를 잃었다"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튀르키예, 모로코, 바하마, 인도네시아 등에서 함께 봉사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이런 무차별적인 학살을 그만둬야 한다"라며 "인도주의적 지원 제한, 민간인과 구호 활동가 살해, 식량의 무기화 등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규탄했다. 

태그:#이스라엘, #가자지구, #월드센트럴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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