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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구매하기] '백발의 거리 투사' 백기완 선생님과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님이 공동 저자로 나서서 <두 어른>이란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 수익금은 비정규노동자들이 '꿀잠'을 잘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데 보탭니다. 사전 구매하실 분은 기사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촌철살인의 대명사 노회찬 의원
 촌철살인의 대명사 노회찬 의원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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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촌철살인 대명사다. 속 시원한 직설과 풍자는 사회 곳곳에 건재한 적폐 권력에겐 송곳이다. 시시비비를 적확하게 가르는 그의 비유법은 지긋지긋해서 잊고 싶은, 하지만 끊임없이 경계해야 할 부패 세력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킨다. 이런 그의 말은 매일 따옴표(인용부호)가 쳐진 채 언론의 입길에 오르내린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61) 이야기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그를 만난 건,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노 의원의 눈에 비친 '거리의 백발 투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길 위의 신부님' 문정현 신부에 대해서이다. 촌철살인의 힘을 빌려, 두 어른의 길거리 삶의 통찰이 담긴 <두 어른>(오마이북 출간) 책을 조명하고 싶었다.

바쁜 그는 망설이지 않고 <오마이뉴스>에 시간을 내줬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의 입을 빌어 두 어른을 소개한다.

"백기완 선생님은 '살아 있는 동상'이셨죠. 엄혹했던 독재 시절에 백 선생님이 없는 집회는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선봉에 서서 맹수가 포효하는 것처럼 하신 말씀은 신새벽의 찬물 한 바가지입니다. 그걸 온몸에 확 끼얹듯이 정신 번쩍 들게 하는 분이죠."

"문정현 신부님의 지팡이는 '민중의 지팡이'입니다. 젊은 사제 때 인혁당 사건의 만행을 규탄하다가 포클레인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다치셨어요. 신부님은 걸을 때 세 번째 발에 의지하면서 그것으로 억압과 맞서 싸우고, 시대적 과제의 해결 방향을 제시해 오셨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두 분 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파수꾼"이라면서 "어두웠던 시절에 민주주의가 위태로울 때마다 외로운 투쟁을 마다하지 않고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오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에 출간될 <두 어른> 책의 사전 판매를 위해 "사전 예약 구매에 동참하고, 100만 명이 넘는 나의 SNS 독자들에게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두 어른> 책 사전 판매를 위한 기사 모음

[노회찬이 말하는 백기완] 고등학교 1학년 때 들었던 '사자후 연설'

경북 칠곡 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에서 '사자후 연설'을 하고 있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경북 칠곡 스타케미칼 고공농성장에서 '사자후 연설'을 하고 있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 정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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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1973년 명동에 있던 흥사단에서였죠. 강당 복도가 꽉 차고 무대 위까지 사람들이 올라가 백 선생님의 사자후 연설을 들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건물에서 나오는데 무장한 경찰들이 에워싸고 있더라고요. 소요 사태가 있을 것에 대비해 투구를 쓰고 완전무장을 한 채. 그걸 뚫고 귀가했어요.

그해 11월에 저는 '유신독재 타도하자'라는 유인물을 만들어서 학교에 배포했습니다. 난리가 났죠. 2학년 때 민청학련 사건이 터졌는데, 그때에도 '학우들이여, 일어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만들어서 배포했습니다. 교실 문을 잠그고 선생님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학생 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2000년 6.15선언 직후에 북한 초청으로 백 선생님과 함께 민간사절단이 되어서 방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백 선생님은 비눗물로 세수를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저 깨끗한 대동강 물을 더럽힐 수 없다'는 겁니다. 이렇듯 절실하게 조국강산을 사랑하신 분입니다.

요즘은 설날, 새벽같이 찾아뵙습니다. 연세가 많이 드셨는데, 사모님이 만들어주신 빈대떡이 명물입니다. 아침 찬 소주와 함께 먹던 기억이 납니다."

[노회찬이 말하는 문정현] "항상 몸을 던진 노동운동의 대선배"

경기도 의정부 미2사단 앞 '미선효선 여중생사망' 항의집회 현장을 지킨 문정현 신부
 경기도 의정부 미2사단 앞 '미선효선 여중생사망' 항의집회 현장을 지킨 문정현 신부
ⓒ 노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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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전북 노동자의 아버지란 소리를 들었던 분이죠. 그 당시에는 저와 활동 공간이 달랐기에 만날 기회는 적었지만, 전북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했던 분들로부터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노동운동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죠. 온몸을 던져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살아오신 분입니다.

90년대에는 제가 진보정당추진위원회 대표로서 공개 활동을 시작했고 지팡이를 든 채 거리에 나서는 문 신부님도 그 때 알게 됐습니다. 그 지팡이는 민중의 지팡이입니다. 젊은 사제 시절에 인혁당 사건 만행을 규탄하려고 포클레인에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다쳤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신부님은 항상 거리에 계셨습니다. 매향리 폭격장을 폐쇄하려고 애쓰셨고 평택 대추리에서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싸움을 오랫동안 하셨습니다. 지금은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노회찬이 말하는 두 어른] "이 분들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두 어른이 비정규노동자의 쉽터 '꿀잠'을 위해 붓과 칼을 들었다.
 두 어른이 비정규노동자의 쉽터 '꿀잠'을 위해 붓과 칼을 들었다.
ⓒ 노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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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 삶을 펼쳐온 분들이죠. 요즘 젊은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해방공간에서부터 박정희 독재 하에서 온몸을 던졌고, 전두환 독재에 맞섰습니다. 우리 민주주의가 이만큼 빛을 보게 된 데에는 두 어른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분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과거 민초들의 신음소리가 나는 모든 곳에 계셨던 분들이죠. 연세가 많이 드셨는데 지금도 사회적 격차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서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을 돕고 계십니다.

백기완 선생한테는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거대한 장벽 앞에서 계란으로 바위 치기하는 듯한 무기력감을 느낄 때, 그 앞에서 무릎을 꿇지 말라고 채찍질을 하셨죠. 백기완 선생님은 한 분이지만 땅 속에 지하수로 갇혀 있는 민중의 힘, 수많은 백기완을 불러내는 마중물이었습니다.

저는 백기완, 문정현 두 분의 삶의 궤적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문제, 차별의 문제 등은 시대가 바뀌어도 다른 형태로 등장하죠. 우리는 여전히 형태는 다르지만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차별 해소뿐만 아니라 생명이나 생태, 평화, 평등의 문제 등이 우리 앞에 산적해 있습니다. 두 분이 길거리에서 싸워온 생애는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행적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두 분을 평가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두 어른의 말] 짠맛이 뭐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좌), 문정현 신부(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좌), 문정현 신부(우)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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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의 눈에 비친 백기완 선생님은 "신새벽 찬물 한 바가지"다.

"아리아리란
길이 없으면 길을 찾아가고
그래도 길이 없으면 길을 내자는 말이다.
이것이 역사가 아니겠는가.
아리아리란 그래서 나온 말일터."(<두 어른> 책 121쪽)

노 의원의 눈에 비친 문정현 신부님의 지팡이는 "민중의 지팡이"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이건 성서의 말이야.

소금은 짠데 부패하지 못하게 해.
짠맛이 뭐야?
짠맛은 옳게 사는 거야."(<두 어른> 책 131쪽)

['꿀잠'을 위하여] "불공정 세상 태우려는 촛불은 지금도 진행 중"

지난해 겨울밤, 서울 광화문 광자을 환하게 밝힌 촛불
 지난해 겨울밤, 서울 광화문 광자을 환하게 밝힌 촛불
ⓒ 노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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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어른이 꿀잠을 도우려고 나서셨는데요, 비정규노동자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차별의 제도화라고 할 수 있죠. 양반상놈의 경계도 극복한 현대 민주주의인데, 경제적 신분의 차이를 법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같은 일을 하는데 비정규노동자들은 임금을 정규직의 절반밖에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헌법정신에 반하고 체제에도 반합니다. 반체제적인 사회제도이기에 이것을 혁파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 국회 법사위원이신데요, 비정규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법제도를 계획하고 있으신지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정규직과 같은 임금을 주는 것을 법으로 규정하면 기업들이 구태여 비정규직을 쓸 이유가 없어집니다. 임금 차별을 없애면 다른 나라처럼 비정규직이 자연히 소멸될 겁니다."

- 꿀잠을 후원하려고 두 어른이 만드는 <두 어른> 책의 예비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리 사회는 작년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성장했습니다. 박근혜, 최순실, 정유라에 대한 분노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회 곳곳에 쌓인 불평등과 불공정의 문제가 켜켜이 쌓이다가 절규처럼 터져 나온 겁니다. 정권교체는 촛불 시민 혁명의 시작점입니다. 광장에는 모이지 않고 있지만 모두 마음의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바꾸자는 시민들의 요청은 여전히 절실합니다.

백기완, 문정현 두 분이야말로 가장 오랫동안 맞서 싸워온 분입니다. 그분들이 우리 시대 불평등과 불공정의 대명사인 비정규노동자를 위한 촛불을 들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촛불을 들고 걷다 보면 평등하고 공정한 탄탄대로가 만들어질 겁니다. 저도 <두 어른> 책을 사전 구매하겠습니다. 저의 SNS 100만 독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노 대표에게 <두 어른> 책 사전 판매를 위한 1분 홍보영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그렇게나 길게요?"라고 반문한 뒤 단번에 35초 홍보영상을 만들었다. '언어의 연금술사' 촌철살인의 대가답다. 



*대담집 <두 어른>의 사전판매(1쇄) 전액은 꿀잠 기금에 보태 빚을 갚는 데 사용됩니다.

<두 어른> 표지 이미지
 <두 어른> 표지 이미지
ⓒ 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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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들과 함께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고 싶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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