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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당선 인터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당선 인터뷰
ⓒ 임태희 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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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의 당선 소감을 두고 '학교 현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초중고 57% 혁신학교인데... '혁신교육' 평가와 숙제 없다?

2일, 임 당선자는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혁신교육'이란 것이 아이들의 평가와 숙제를 비롯한 교실 지도와 훈육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공교육을 내실화해서 학생 자율적이고 균형을 이루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역 혁신학교는 올해 현재 전체 초중고의 57%인 1393개교에 이른다. 임 당선자는 '이들 혁신학교에 평가도 없고 숙제도 없고, 훈육도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경기지역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교 현실을 모르는 엉뚱한 발언"이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경기지역 혁신학교인 A중학교 교장은 "수행평가가 너무 많아 학생 학부모가 비명을 지르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혁신학교도 필요하다면 담당교사가 판단해 언제든 숙제를 내주고 있다"면서 "교육감 당선자라면 사실을 왜곡하는 선동식 발언은 그만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랜 기간 혁신학교와 일반학교를 오가며 학생들을 가르친 경기 북부지역 한 초등교사도 "혁신교육은 배움 중심 수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성장 중심 평가 진행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수업처럼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일종의 숙제인데 교육감 당선자라는 분이 숙제가 없다고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짚었다.

경기지역 혁신학교에 자녀를 보낸 바 있는 한 학부모도 "혁신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과정평가로 교사들의 일이 많아 보였다"면서 "혁신학교에서 날마다 아이들을 놀린다고 누가 그러느냐"고 따졌다.

전교조 경기지부의 이소희 정책실장(현직 초등교사)도 "경기 혁신교육에서 평가, 숙제, 훈육이 없다는 것은 대체 어떤 근거에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면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성장을 돕기 위해 평가를 엄연히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학습이 필요하면 숙제도 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임 당선자가 교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문제풀이만 시험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훈육이 없다? 시대에 뛰떨어진 이야기"

임 당선자의 '훈육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훈육이라니 쌍팔년도 소리다, 70년대 교련과목 있던 시절 얘기하는 말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래 전부터 학교는 '훈육'이라는 말 대신 '교육', '학습', '배움'이란 말을 쓰고 있다.

훈육의 뜻이 '규칙에 따라 행동하도록 훈련시키거나 복종하게 가르치는 것'이기에 시대에 맞지 않는 용어로 판단한 것이다.

한편, 임 당선자는 경영학을 전공한 뒤 고용노동부장관, 이명박 대통령 실장,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경대에서 총장으로 근무했을 뿐 유초중고 근무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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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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