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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경남 함양필묵회 회원전이 지난 12월1일 막을 내렸다. 함양 필묵회는 2018년 12월 창립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창작활동과 노력으로 나날이 발전해 올해 제4회 회원전을 열게 됐다. 묵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함양필묵회는 6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전시회에는 62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창립 당시 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함양 필묵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임정택 회장을 만났다.

"우리 회원들이 참으로 재능이 많아요. 모두 수준이 높아 전국대회에서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어 함양을 알리고 있지요. 앞으로도 회원들이 창작 활동도 꾸준히 하고 함양 서예 인구의 저변 확대와 지역문화 예술발전에도 앞장서길 바라요."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한 임정택 회장은 이후 유교대학 총무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예를 접하게 됐다.

"서예는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취미인 것 같아요. 먹과 붓으로 선을 표현해 자기 내면의 세계를 나타내는 예술이지요."

젊은이는 물론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도 참 좋은 취미라고 추천하면서도 임정택 회장은 서예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서예를 시작한 지 한 십년 됐는데, 글 쓸 때 에너지가 많이 들어요. 한 장 쓰고 나면 힘이 다 빠진다니까요. 작품을 위해 한 자 한 자 신중하게 쓰려니 집중도가 엄청나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것 같아요."

이번 전시회에서 창작시로 작품을 쓴 임 회장은 "옛 작품의 좋은 글귀를 쓰는 것도 좋지만 자작시도 의미있을 것 같아 도전해 봤어요."

그는 회원들과 함께 배우고 도전하며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이 시간이 좋고 붓을 잡고 있으면 시간도 너무 잘 간다며 서예를 함께 배울 것을 권하기도 했다.

함양에서는 함양문화원, 유림회관, 함양읍사무소에서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배울 수 있는 기회의 폭도 넓다. 함양 필묵회 회원들도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다며 관심과 시간만 있다면 충분히 훌륭한 취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함양 필묵회 회원들은 전시회뿐만 아니라 함양전국휘호대회 준비(올해 3회 행사가 열렸다)와 운영에 적극 도움을 주고 있으며 입춘첩을 써 주는 재능기부 활동도 펼치고 있다. 첫 회 때는 800여점의 작품이 접수돼 큰 흥행을 이룬 함양전국휘호대회는 전국 서예가들로부터 인정받는 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다른 지역에는 휘호대회나 공모전이 있는데 함양에는 왜 없을까, 우리도 한번 만들어보자 해서, 함양 필묵회가 발족됐다"라며 "필묵회에는 나이가 많아도 십 년, 이십년 간 꾸준히 활동해 온 숨은 고수들이 많다"고 했다. 자신보다 회원들 자랑에 시간을 더 많이 쓰는 임정택 회장이다.


지금까지도 회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 필묵회 회장직을 쉽게 놓을 수 없어 보이는 임정택 회장, 이 시간에도 회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며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함양필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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