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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광주FC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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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불모지였는데... K무리뉴와 세트피스 장인이 만나 일냈다 https://omn.kr/28ftd

광주FC가 K리그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022년 시즌 광주FC의 지휘봉을 잡았던 이정효 감독은 부임 첫해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을 기록하며 자동 승격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광주 구단 역사상 최초 최고 순위(3위)에 안착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최전선에서 팀을 지휘하며 만년 약체팀이었던 광주를 단숨에 우승 후보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이정효 감독의 '매직'과 광주FC 선수들, 그리고 코치들의 활약은 2024년 시즌에도 계속된다.

[안영규 선수] 3년 연속 광주FC 캡틴

광주FC의 센터백 안영규는 대인 마크와 제공권 등 수비수가 갖춰야 할 기본기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거기에 준수한 패스 능력까지 더해져 광주FC가 선보이는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에 최적화 돼 있다. 그가 지난 시즌 광주 돌풍의 핵심으로 인정받으며 리그 MVP 최종 후보 4인에 오른 것은 이정효 축구와 그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안영규는 본인의 영광보다 주장으로서 이끈 팀이 리그 3위를 한 것이 더욱 기쁘다고 말한다. 광주FC 역사 이래 거둔 최고 성적과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진출. 자부심과 자신감이 차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3년 연속 주장을 맡으며 구단 최장기간 주장을 맡고 있는 그에게 부담은 크지 않은 듯했다. 안영규는 "내가 더 잘해야 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좀 크게 다가오지만 그 또한 즐기면서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올 시즌도 팀을 잘 이끌어서 좋은 성적,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AFC에서 주장으로 출전한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규 광주FC 선수(주장)
 안영규 광주FC 선수(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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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로 축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팀의 조직력과 내부 분위기를 따로 떼어놓고 볼 수는 없는 만큼, 주장으로서 팀에 공헌하는 부분도 클 것이다. 주장으로서 안영규를 바라보는 안팎의 평가는 그가 뛰어난 리더십으로 활발한 소통과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안영규는 "생활할 때는 동료들에게 터치를 많이 안 하고 자유롭게 하지만 운동장에 들어왔을 때는 그 시간만큼은 철저하게 지킬 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튀는 행동을 하면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잡아준다. 그는 팀이 한 곳을 같이 바라보면서 같은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 준비는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시즌 그는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덕이다. 몸에 좋은 것이라면 뭐든 잘 찾아 먹는다고. 안영규는 "아내가 잘 챙겨 준 덕분이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회복을 잘하려고 노력한다"며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올 시즌 그의 가장 큰 목표 역시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팀의 승리, 개인적인 성장도 "일단 부상이 없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경기에 매번 나가면서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줄 때, 개인적으로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안영규는 "올해는 조금 개인적인 욕심을 내보는 한 해"라는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베스트 일레븐'을 한번 타보고 싶다고. 물론 팀의 승리와 우승은 무엇보다 그가 바라는 꿈이다.

광주FC를 바라보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시즌이다. 하지만 안영규는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보여주셨던 사랑과 관심을 올해도 많이 보내주시면 실망시키지 않고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과 매거진G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안영규 선수 : 1989년 12월 4일생. 주장, 6번, 센터백, 185cm, 81kg대표, U-20대표, 유니버시아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광주FC 입단 후 3년 연속 주장. 2022 K리그2 MVP. 2023 K리그1 MVP 최종 후보.

[이희균 선수] '정효볼'의 핵심 게임체인저
 
이희균 광주FC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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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균은 광주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광주FC 산하 유스 학교인 금호고등학교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단국대를 거쳐 다시 광주FC로 돌아와 지난 시즌  광주 유스 출신 최초로 원클럽 100경기를 달성했다. 그는 2024년 시즌에도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광주FC가 그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희균은 "광주FC는 나를 고등학교 때부터 지원해 주고 나를 키워준 구단이기도 하고 프로 선수로서 한 발을 내디딜 수 있게 도와준 구단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광주에 있어서 정말 더 정이 많이 가고 이 팀에 대한 애착도 많이 있어서 항상 죽을 때까지 내 마음에 남아있을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만 주어진다면 광주FC와 축구 인생을 끝까지 이어가고 싶을 정도.

그가 이처럼 광주FC와 잘 맞는 이유는 이정효 감독식 축구, 요컨대 '정효볼'을 잘 이해하고 제대로 실현하기 때문이다. 특유의 빠른 발과 탁월한 볼 간수 능력, 좌우로 뿌려주는 인사이드 패스가 정확해 압박과 빠른 공격을 중요시하는 광주FC 전술에 핵심이 되는 편. 이번 시즌 그는 부주장이 되며 더욱 신임받는 모양새다.

생각지도 못한 자리지만, 그는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주장이라는 걸 거의 안 해봤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한 인간으로서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낀다. 시즌 잘 마치고 나면 조금 더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오히려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희균은 이번 시즌부터 에이스의 번호라는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그에게 거는 팀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희균은 팀 내에서 하프 스페이스의 빈 공간으로 찔러 들어가는 움직임이 가장 좋은 선수다. 정효볼의 핵심 게임체인저라는 별명이 괜한 것이 아니다. 이희균은 등번호 10번을 지난해보다 더나은 모습을 보여주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광주FC는 등번호 7번이 더 에이스 번호니까 부담감 내려놓고 기본에 충실하겠다"며 웃었다.

이희균을 이야기할 때 이정효 감독을 빼놓을 수는 없다.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희균 역시 이정효 감독의 '패기 넘치는 말'을 좋아한다.

그는 "감독님이 강하게 이야기를 하시면 뭔가 더 자신감이 생기는 편이다. 경기장을 나가면서 감독님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는데 우리라고 자신 있게 못 할 게 뭐 있을까 생각한다"며 매경기에 기합을 넣는다고. 지금은 훨훨 날아오르고 있지만, 그는 한때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지금의 모습은 더 열심히 했고, 필사적으로 해낸 결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는 목표를 갖지 않는다. 개인이든 팀이든 목표 같은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경기하면 더 부담되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는 이유다. 이번 겨울 전지훈련을 마치고 광주에 돌아오면서 그가 내린 결론도 단순하다. 그는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 같다. 경기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희균이 딱 하나 욕심내는 것이 있다. 광주FC 경기에 더 많은 팬이 찾아와줬으면 하는 것이다. 그는 "매거진G 독자들과 광주시민들이 광주FC를 더 많이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시면 저희가 경기력으로 그리고 또 골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 이희균 선수 : 1998년 4월 29일생. 부주장, 10번, 중앙 미드필더, 윙어. 광주 남초, 북성중, 금호고, 단국대를 거쳐 광주FC로 2019년 프로 입단. 2023년 광주 유스 최초로 광주에서만 K리그 100번째 출전 기록.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매거진 G>에도 실립니다.


태그:#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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