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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지역 단체들이 20일 오전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속된 김종성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전교조세종충남지부	관련사진보기

충남지역 단체들이 충남교육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충남교육청 장학사 매관매직 비리'에 연루되어 구속된 김종성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에도 돌입했다.

전교조충남세종지부와 충남시민단체연대회의,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 등 충남지역 33개 단체로 구성된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는 20일 오전 내포신도시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학사 매관매직 비리의 핵심인 김종성 교육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개월 남짓의 시간 동안 충남의 교육계는 실망을 넘어 절망과 부끄러운 시간을 보내왔다"며 "다른 어떤 직업보다도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계에서 장학사라는 자리를 돈을 주고 사고팔고, 교육감이 대포폰을 사용해 범죄 사실을 은폐하려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행위의 전모가 경찰수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매관매직 인사비리로 인해 충남교육의 수장인 교육감, 그리고 장학사 5명이 구속 수감됐다"며 "심지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까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그러나 이러한 범죄행태보다도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모두가 경악할 범죄에 대하여 누구하나 책임지거나 진심어린 사과가 없었다는 점"이라며 "그저 당시 업무라인에 있던 장학관 몇 명 정도만이 희생양인양 소규모 학교로 전직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심지어 사건의 핵심인 교육감은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이렇다 할 사과 한 번 없었고, 도민들의 퇴진 요구에도 묵묵부답"이라며 "김 교육감은 오히려 사과는 커녕 '억울하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등 사태의 책임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결국 이렇게 시간이 가면 교육감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에 집무가 정지되어 부교육감 업무대행체제가 될 것"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행정의 공백이야 시스템에 의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하지만, 교육계 수장이 매관매직으로 구속 수감된 마당에 참된 교육은 어불성설"이라면서 "특히 이러한 교육 공백이 자칫 1년 넘게 이어져 내년도 지방선거 이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에 우리들은 더 이상 교육공백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 교육비리 핵심세력 척결과 김종성교육감의 사퇴, 그리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충남교육청 앞 천막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충남교육의 난맥상과 장학사 매관매직 교육비리를 전 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순차적으로 각 지역 순회 집회는 물론 도민 대상 교육감 퇴진 서명운동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