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팟캐스트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진행자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황방열 오마이뉴스 기자.
 팟캐스트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진행자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황방열 오마이뉴스 기자.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0일 방송된 남북관계 전문 팟캐스트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한반도 통일 이야기, 속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에서, 박근혜 정부 들어 '통일'이란 말이 남용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잃었던 땅을 찾는다는) 수복(收復) 개념을 담아 국토통일원(통일부의 전신)을 만든 데 이어, 통일고문회의도 만들었고,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이름도 통일주체국민회의였다. 전두환 정부도 평화통일자문회의 지금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를 만들었다"면서 "통일이라는 말을 군사정권이 많이 썼는데, 통일을 하려면 국론이 통일돼야 하니 딴소리 하지 말라는 유신헌법을 만든 논리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 정권에서 최고지도자가 통일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랑'이라는 단어도 남용하면 진정성이 없어 보이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통일이 평생 화두인 내가 통일 잘 말하지 않는 이유는..."

정 전 장관은 "내가 통일부 차관과 장관을 지내고 통일 문제를 평생의 화두로 삼고 있는 사람이지만 통일은 먼 훗날의 일이고 그 전에 남북관계 개선부터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일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지난 6일 지난해 북한 곡물생산량이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이후 최고치인 497만톤(정곡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는 등 북한 경제가 호전 양상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장관은 "북한의 1년 필수 곡물소요량을 대략 550만톤으로 잡는데, 도정한 상태, 북한 표현으로는 알곡 기준으로 497만톤을 생산한 것은 꽤 많은 편"이라며 "유엔 기구들과 어렵게 북한을 다녀온 종교자들이 전하는 대로 북한의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북한 경제가 어려우니 조금만 조이면 북한이 끌려나올 것이라는 우리 정부와 미국의 기본 판단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팟빵과 아이튠즈에서 들을 수 있다. <한통속>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된다.

☞ 팟빵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 아이튠즈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태그:#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