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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사드)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정부의 처사에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며 "국민의 분노로 발생한 사태를 가지고 자꾸 공안몰이하려는 인상을 주는 것은 가급적 정부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종인 "국민의 분로로 발생한 사드 사태, 공안몰이 자제해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사드)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정부의 처사에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며 "국민의 분노로 발생한 사태를 가지고 자꾸 공안몰이하려는 인상을 주는 것은 가급적 정부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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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수장들이 황교안 국무총리의 성주 방문 전후로 벌어진 사태를 "무책임한 포퓰리즘 정치", "공안몰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성주 현장의 분노를 "폭력 행위"로 규정하며 "외부 세력 개입"을 주장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8일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성주 주민들의 사드배치 반대 과정에서 일어난 돌발적인 상황을 보면, (황 총리의 성주 방문이) 과연 민심 수습책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사태 발생 이후 정부의 처사도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국민의 분노를 갖고 공안몰이를 하려는 인상은 가급적 자제해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정부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민심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사과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사전 논의·사후 대책 없이 성주 왜 갔나"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회의를 주재하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은 주승용, 오른쪽 김성식 비대위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회의를 주재하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은 주승용, 오른쪽 김성식 비대위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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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황 총리가 성주에 왜 갔는지 그 까닭을 도무지 모르겠다"라며 "황 총리의 성주방문은 얄팍한 포퓰리즘 정치이자, 현 정부가 얼마나 무책임한지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통령 부재 때(몽골 방문)는 총리는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한다. 감금이든, 감금이 아니든 어떤 경우에도 총리가 버스 안에서 6시간 반 동안 있었다는 것은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라며 "안보를 위해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부가 심각한 안보 공백 상태를 야기한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아무런 사전 논의도, 사후 대책도 없이 황 총리가 불쑥 성주를 방문한 것은 사드 문제를 대한민국 전체가 아닌 성주 지역 문제로 전환하려는 얄팍한 발상이 아니었나 묻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오후 2시에는 사드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회의 및 성주대책위와의 면담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사드(THAAD)관련 현안보고를 듣고 있다.
▲ 국방장관 답변듣는 정진석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사드(THAAD)관련 현안보고를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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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주 황 총리의 성주 방문 때 외부 세력 개입으로 폭력 행위가 있었다고 한다"라며 "직업적 폭력행위는 엄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회의에 참석한 정 원내대표는 "(외부 세력들은) 황 총리에게 계란과 물병을 던지고, (황 총리의) 웃옷까지 벗겼다"라며 "4대강, 한미FTA,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 전문적으로 국책 사업 현장을 다니며 폭력을 일삼는 이들의 행태를 묵과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성주군수는 외부 세력 개입 없이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고 한다. 성주 군민들의 성숙한 공익 인식을 보게 되는 대목이다"라며 "성주군수가 밝힌 대로 폭력을 저지른 외부 세력에 대한 조사기관의 엄중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한반도 사드배치를 성주군으로 확정한 후 15일 경북 성주군청을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배치를 설명하던 도중 성주군민들이 투척한 계란과 물병을 피해 버스에 고립돼 있다가 경호원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황급히 군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정부가 한반도 사드배치를 성주군으로 확정한 후 15일 경북 성주군청을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배치를 설명하던 도중 성주군민들이 투척한 계란과 물병을 피해 버스에 고립돼 있다가 경호원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황급히 군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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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드, #황교안, #김종인, #박지원, #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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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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