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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수진 (rhimsu)

우리마을엔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이 없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 매주 토요일 오후 장이 선다. 마을에 있는 모든 가게들이 이곳에 물건을 내 놓기에 한 곳에서 한꺼번에 장을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물론, 도시의 대형마트보다는 저렴하지만 최근 모든 값들이 껑충껑충 뛰고 있어 자꾸만 장바구니가 가벼워진다. 흔한 치즈도 예전처럼 흔전만전 먹을 수가 없다.

ⓒ림수진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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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어느 시골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자연이 주는 세례를 받습니다. 낮에는 일을 합니다. 집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학교에서 지리학, 지정학, 국제분쟁, 이주 등을 강의합니다. 저녁이 되면 집 앞 어디쯤 가만히 서서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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