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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에 창문과 가구들이 파손돼 있다. 전날 밤 러시아군에 의한 포격이 있었다.
 3월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아파트에 창문과 가구들이 파손돼 있다. 전날 밤 러시아군에 의한 포격이 있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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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침공이 감행되자 전세계는 경악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세계 각지에서는 내전, 침공, 테러 등 수많은 전쟁이 있어왔다. 그런데, 이번 러시아의 침공이 이전의 수많은 전쟁과 다른 점이라면, 끔찍했던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 전쟁이라는 점일 것이다. 

때문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한 전세계적인 대응은 그만큼 더 강력하게 이뤄졌다.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

하루하루 전장의 소식들이 각종 뉴스를 통해 전해진다. 

직업군인은 아니지만, 전쟁이 시작되면서 자원입대해 최전선으로 향하는 사람들. 지역방위군으로 자신의 마을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 아내와 아이는 피난보내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남은 아버지들. 해외에 체류하다 입대하기 위해 귀국하는 사람들.

현재 우크라이나 내에서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국민들의 이야기가 매일같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전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후방에서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민간인들의 안전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들. 피난간 지역에서도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 러시아의 가짜뉴스에 맞서, 증거를 수집하고, 반박하는 자료를 만드는 대학생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모습에서 하나같이 우크라이나를 지키겠다는 절실한 마음들이 전해진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우크라이나인들

우크라이나로 귀국하지 못한 해외 체류중인 우크라이나인들 역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나라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08년부터 한국에 거주 중인 볼로데메르(37)씨는 전쟁이 시작되자, 지인들과 군자금 모금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 다른 외국인 할 것 없이 지인들을 동원해,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1100만 원가량을 모금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군자금 계좌로 송금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는 전단을 만들어, 아파트 게시판이나 카페 등에 게재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호소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호소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 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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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당시, 스리랑카에 머물고 있던 나타샤(32)씨는 코로나 감염까지 겹치면서 즉시 귀국하고 싶어도 귀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본래 타투이스트인 나타샤 씨는 코로나 완치 후, 폴란드로 이동해, 폴란드 현지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우크라이나 기금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폴란드에 체류중인 우크라이나인이 재능기부를 통해 우크라이나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모금 활동 폴란드에 체류중인 우크라이나인이 재능기부를 통해 우크라이나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 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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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인들이 모금한 자금은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로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고향 지역방위대에 송금이나 카드 결제 등을 통해 필요한 물품 구입을 위한 돈을 전달할 방법을 찾아서, 지역방위대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의 출신지가 아니더라도 지역방위대에 지원할 방법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인들의 모금활동과 전쟁자금 송금을 보면서, 필자는 역사시간에 배웠던 우리 선조들의 독립운동을 떠올렸다. 지금처럼 은행 송금이나 카드 결제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일제의 눈을 피해 목숨 걸고 독립자금을 운반하던 선조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하다. 

전방에서 후방에서 외국에서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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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다문화사회전문가. 다문화사회와 문화교류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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